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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KQnews
  • 입력 : 2022.03.31 10:46
  • 수정 : 2022.03.31 10:57

도상(途上) 런쳔의 잊을 수 없는 맛

☞ 겨울과의 작별을 알렸던 트레킹길
☞ 암브로시아급 길위의 점심식사
☞ 비스킷이 바꾸어 놓은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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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그림=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한 주전에 이루어진 중랑천 뚝방길 트레킹은 갠적으로 겨울과 완전히 이별하는 계기가 됐다. 트레킹을 즐기는 젊은 행인 중에 반팔 차림이 자주 눈에 띄었고 기자 역시 땀을 많이 흘려 팔을 걷어 붙인채 길을 걷기도 했다. 산책의 끝에서 점심식사로 챙겨온 크로아상 빵과 제크 비스킷의 맛은 거의 신의 음식으로 불린 암브로시아Ambrosia급 오찬이었다. 암브로시아는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만이 먹는 음식이며 ‘불사(不死)’ 라는 뜻을 지녔다. 꿀보다 달고  좋은 향기가 나며 불로불사의 효력이 있다고 한다. 맛있는 점심을 먹다 보니 문득 빵과 비스킷의 탄생스토리가 궁금해졌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빵은 라틴어로 파니스, 포루투칼어로 팡(pao)을 어원으로 두고 있다.  산책을 마치고 먹었던 반달 모양의 크로아상의 탄생배경은 17세기 터키(오스만투르크)가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Vienna, Wien)를 쳐들어와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일에터를 두고 있다. 무자비한 침략자 터키군 깃발에는 반달모양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오스트리아 국민 입장에선 그 반달모양이 꿈에서도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런 이유에선지 후에 터키군이 물러난 후에도 그 날의 치욕을 잊지말자고 반달 모양을 본따 빵을 만들어 씹어 먹었다. 와신상담의 흑역사를 결코 잊지말자는 의미로 보인다. 

[포스터=산림청] 제 15차 세계산림총회 포스터
[포스터=산림청] 제 15차 세계산림총회 포스터

 

반면 비스킷(BISCUIT)의 기원은 크로아상과는 전혀 다르다. "두번 구운" 이란 의미의 비스킷은 장거리 항해를 가능하게 해준 인류 문명 진보의 일등공신이다. 당시만해도 음식을 장기간 보관 하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오랜기간 항해가 불가능했다. 콜럼버스•마젤란•바스코다가마의 역사적 탐험도 비스킷이 없었으면 아마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지금은 밀가루를 두 번 굽는 기술이 별거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최첨단 특급 레시피였다. 하지만 당시 비스킷은 너무 딱딱해 먹다 이가 부러지거나 망치로 부셔 먹기도 했다. 중세에 태어나 비스킷을 먹다 이빨이 깨지는 불행을 겪지 않음을 감사히 여긴다. 주말 트레킹 도상(途上) 런쳔 Luncheon의 피날레를 빵과 비스킷 스토리로 장식하며 겨울과의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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