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첫 백일을 맞은지 수 십 년 만인 오늘 기자가 다시 모태에서 귀빠진 날을 맞이 했다. 많은 케이큐뉴스 독자 분들이 축하 메세지를 보내주어 감개무량(感慨無量)하다. 사람이 태어난 날을 '귀빠진 날'이라 하는 이유는 태아가 모태에서 분리될 때 산모가 느끼는 산고(産苦)의 최절정은 태아의 귀가 태반에서 빠질 때다. 그래서 분만중에 귀만 빠지만 아이는 살고 모든 고비가 끝났다고 산파(의료진)들이 판단하기에 생일을 귀빠진 날이라고 네이밍했다. 기자는 나름 백일때까진 모친이 동네에 포대기에 업거나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여학생들과 2대녀
얼마전 주말이었다. 지인이 시간이 나면 경기도 오포로 만두를 빚으러 가질 않겠냔 뜻밖의 제안에 선뜻 응했다. 그 이유는 만두를 너무 선호하는 기자 입장에서 늘 사서 먹는 만두만 먹다가 스스로 빚어 먹는 만두맛은 아무래도 특별할 것이란 부픈 기대감 때문이다. 서울역에서 지인부부를 만나 광역버스에 몸을 싣고 한 시간 남짓 오포에 도착했다. 우물안 개구리 기자가 생전 처음 발을 내딛는 곳이였다. 마중 나온 또 다른 지인의 에스코트를 받고 만두빚을 성소(星所)에 도착했다. 우선 만두피에 넣을 만두소부터 만들었다. 적당히 묵은 김치를 다지는
황무지The Waste Land란 장시(長詩)를 쓴 영국 시인 엘리엇T.S Eliot은 이렇게 말했다. "멀리가길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만이 자신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 는지를 알 수 있다." 엘리엇의 이 명언은 인터넷 신문 케이큐뉴스가 지향하는 모토다. 포털밖 최강 매체 케이큐뉴스가 언론이란 멀고먼 망망대해에 뛰어든지 어언 두 해가 지났다. 케이큐뉴스는 2021년 5월 인터넷 신문으로 서울시청에 최초 등록•허가를 받았다. 언론미디어란 대해 (大海)에 닻을 올리고 돛을 달아 벌써 2년 가까운 짧지만 만만찮은 항해를 해왔다. 그리고
미국최고액권 백 달러 모델은 벤자민 프랭클린이고 중국 인민폐 백 위안 초상은 마오쩌뚱이며 일본의 만 엔 표지엔 후쿠자와 유키치가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 오만원권엔 율곡모 신사임당이 있다. 신사임당을 제외한 3개국 위인들의 공통점은 모두 각 국의 근•현대사를 빛낸 실존 인물이며 국민들의 기억속에 여전히 손에 잡힐듯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오늘(1월 17일)은 백달러 지폐 모델 벤자민이 태어난 날이다. 1706년 美보스턴에서 양초가게를 운영하는 가정의 17명의 자녀 중 15번째로 태어나 정규 교육은 초등학교
https://youtu.be/IoXaf4GfuI8(쟌 바예즈의 메리 해밀턴)한국 가수 양희은이 번안해 부른 '아름다운 것들(아들)'은 스콧랜드 민요 메리 해밀턴Mary Hamilton(MH)이 원곡이며 미국 가수 쟌 바예즈 Joan Baez가 부른 MH가 백미(白眉)다. 위에 노래를 첨부하니 꼭 한 번 들어보시길 강추한다. 양희은의 노래완 달리 숨막히게 아름답고 애뜻한 반전(反轉)이 노래 가사속에 복선(複線)을 깔고 있다. 또 '메리 해밀턴의 죽음'이란 후속칼럼으로 케이큐뉴스에서 곧 다룰 예정이다. 한편 양희은의 '아들' 3절은
사무실 가습기에 그려져 있는 헬로키티를 보며 입이 없는 저 녀석이 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곰곰히 상념에 잠겼다. 나름대로 결론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기 말만 하려고 하지 남 얘기를 들으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최초에 헬로키티 개발자가 캐릭터에 아예 입을 붙이지 않았을 것이란 사고에 이르렀다. 인간의 심리를 숨막힐 정도로 적확(的確)히 간파한 제품 개발자를 리스팩한다. 맞는 말이다. 익어갈수록 늙어갈수록 입은 되도록 헬로키티처럼 닫고 지갑은 활짝 열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나이듦에 따라 더욱 옹졸해지고 말
https://youtu.be/qLB4vamb_jw(올드팝 500 마일)서양과 동양간엔 거리 측정 단위상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양쪽 정서가 일치하는 거리가 있다. 차마 인력으로 닿을 수 없는 먼거리를 서양에선 500 마일로 동양에선 만리(萬里)로 표현한다. 우선 서양부터 설명하면 1962년산 올드팝송 500 Miles가사를 살펴 보면 알 수 있다. "神이여 저는 집에서 500 마일이나 떨어져 있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이처럼 500 마일은 물리적으로 속수무책(束手無策)인 서양인들을 멘붕시키는 거리다. 영단어 중 가장 긴
대나무(Bamboo)가 완전히 다 자라는데 얼마나 걸릴까. 땅속 죽순이 어른 대나무가 되기 위해선 매순간 잊지 않고 물과 거름을 공급해줘야 한다. 그런데 대나무는 무려 5년의 세월을 남기없이 채울 때까지 결코 땅을 뚫고 나올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5년간 천둥과 비바람속 죽순이 땅을 박차고 나오기만 하면 단 5주만에 27m까지 자라는 괴력(怪力)을 발휘한다. 자 그렀다면 대나무는 불과 5주만에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5년의 숙성기간을 거쳐 자란 것일까. 정답은 후자다. 대나무는 5년간 담금질이란 질곡(桎梏)의
지인의 권유로 새해 맞이 MBTI검사를 실시했다. 상당히 거슬리는 질문에도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했고 결과는 선도자 ENFJ-A였고 의외의 결과에 다소 당혹감을 느꼈다. 재미삼아 했지만 선도자라는 결과 유형에 삶에서 위대한 사명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강력한 부담을 받았다. 사려깊고 이상주의적 성향을 지닌 선도자는 다른 사람과 주변 세상에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바른 일을 할 기회를 마다치 않는다. 선도자는 칠흑같은 새벽에 과감히 눈을 뜨는 타고난 지도자라 할 수 있으며 많은 선도자가 사업가•
너무 추워 언제 봄이 올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어김없이 동장군은 우리곁을 엄습했다. 하지만 겨울하면 생각나는 '눈의 꽃'이 있다. 북풍한설 마다치 않고 추운 시절에 피어나는 매화에 관한 일본과 우리 선조의 두 가지 스토리를 소개한다. 먼저 일본은 일왕을 신(神)으로 추앙했는데 2차 대전때 히로시마(리틀보이)와 나가사키(팻맨)에 미국의 윈폭 투하 이후 히로히토 일왕은 항복 선언과 함께 스스로 자신이 인간임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간선언도 하게 된다. 일왕의 양심선언 이후 일인들의 마음속에서 점차 신적인 존재가 조금씩 자취를 감추
매혹적 르네상스맨Renaissanceman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말년에 "내 인생은 실패작이다"라는 뜻밖의 말을 남겼다. 버나드쇼의 묘비명 '우물쭈물대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처럼 탁월한 천재의 뒤늦은 후회가 흥미롭다. 르네상스 3대 천재 로 알려진 다빈치는 누구도 엄두 못내는 탁월한 재주꾼이다. 아이디어 노트인 코덱스CODEX가 수 천 페이지에 달해 얼마전 빌게이츠에게 천문학적 금액에 팔렸다. 또한 온갖 발명품 시안과 스케치 그리고 5천 페이지 이상 원고도 남겼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스케치는 모두 그림이 못됐고 기계 등 발명품
연일 미증유 강추위가 한반도를 매섭게 때리며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이들의 어깨를 천근만근 더욱 움추리게 만들고 있다. 10년 연하 술친구 중엔 러시아 친구(러친)를 둔 이가 있다. 이 친구는 속으론 이 정도 추위엔 러친이 끄떡없을거라 여겼던 모양이다. 그런데 하루는 러친이 목을 거북처럼 점퍼속에 파묻곤 "어휴 추워"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러친의 그 말에 순간 웃음이 빵 터진 지인은 "시베리아 출신이 이 정도가 뭐가 추워"라고 핀잔을 줬다. 이 말에 응대한 러친의 답변에 기자도 "빵" 터지고 말았다. "친구야, 나 집 나온지 7년 넘
기자는 요즘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패딩이나 오리털 점퍼를 마다하고 코트를 고집한다. 길을 다니다 보면 기자같은 코트 패션 스타일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런 부류의 패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얼죽코'라고 부른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죽아'란 신조어를 패러디해 나온 신조어다. 얼어 죽어도 코드를 입겠단 이들의 열정은 강추위가 두렵지 않다. 다른 얼죽코들은 무슨 이유로 엄동설한에 따뜻한 패딩을 거부하고 코드를 입는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기자에겐 나름대로 까닭이 있다. 겉옷을 입을때 점퍼나 패딩처럼 자크를 한 번에 올
교육부 관직을 버리고 언론이란 망망대해에 무작정 뛰어든 저를 주위에선 미쳤다고 했다. 혀를 끌 끌차는 사람도, 분명히 뭔가 커다란 비리를 저질러 짤렸다고 손가락질 했던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 뿌려진 무수한 글 중에 하나인 원어브댐 OneOfThem이 되려고 그 좋다는 공직을 때려치우고 기자가 된 건 아니였다. 단지 하루하루 맡은 바 기자라는 책무에 충실히 임했고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 독자들이 읽고 싶은 글을 팩트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쓰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주변에서 보든 안보든 정도직필(正道直筆)을 지키려고 부족하지만
프랑스의 작가며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까뮤A.Camus는 세상을 하루하루 마지막처럼 "눈물겹게 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우리가 오늘날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중에 그 무엇하나 당연히 생긴 것은 없다.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무수한 이들의 눈물과 피땀을 통해 쟁취한 것이다. 당연하다고, 아니 당연은 나쁜 것이다. 글쓰기도 그렇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도 원래부터 길이기 보다 최초의 1인이 과감히 없던 길 만들어 걸었고 뒤따르는 후인이 최초의 1인 발자취를 따랐기에 마침내 길이 됐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 역시 창백한 초록별
삼성의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이 어느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신라호텔을 찾았다. 조리부장은 미식가로 알려진 이회장앞에 자신이 만든 초밥 몇 점을 가지런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회장의 표정을 살폈다. 초밥 한 점을 집어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던 이 회장이 조리부장에게 물었다. "일본에 가서 공부는 많이 했나?" 그러자 자신있게 조리부장은 "이제 배울 것도 없습니다. 회장님."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회장은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초밥 한 점에 밥알은 몇개인가?" 그러자 당황한 표정의 조리부장 입에서 외마디 탄식이 터져나왔다. "네?
오래전 파리에서 있던 일이다. 여배우 캐서린 햅번은 동료 배우 캐리 그랜트와 저녁식사를 하며 영화 시나리오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신인이었던 햅번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테이블위에 놓여있던 수제 맥주병을 실수로 건드려 파트너인 그랜트의 무릎에 쏟고만다. 하지만 그랜트는 미동도 없이 축축한 모직바지를 그대로 입은 채 햅 번과의 식사를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이처럼 우아함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세상과 편하게 지내는 것이다. 비록 삶이 그대의 바지에 수제 맥주를 쏟을지라도 말이다. 사실 우아함은 칵테일과 유사한 면이 있다. 원
불과 몇 년전만해도 대한민국의 언론자유는 기록적으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에 머무르며 아시아 최고권 맹주로 군림했다. 2019년 방한한 국경없는 의사회 사무총장은 한국의 언론자유 지수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인다고 놀라워하면서 물개 박수를 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대통령이 본인 손으로 폐지한 도어스태핑을 다시 부활시키 라고 공식 논평을 내면서 태도가 싸늘하게 돌변 했다. 이와 관련해선 녹색창에 "쓸모없어진 용와대"를 검색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굥후보는 대선 공약에서 모두 다섯가지의 가치를 내세 웠고 이 가치가 정권교체
불과 얼마전까지 조금만 비가 많이 와도 강북에서 강남을 가거나 반대로 남에서 북으로 넘어오는 방법은 한강횡단 선박 외엔 대체 수단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한강다리가 하나 건너 하나씩 무수히 놓인 이유는 도강(渡江)하는 배들의 침몰 사고로 인명피해가 잦았기 때문이다. 사실 말이지 강남은 강북에 비해 신(神)으로부터 버림받은 땅이란 낙인이 찍힌 곳이다. 신도차도 접은 땅이다. 강남땅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녹색창에 "神도 접은 강남스타일"을 검색하면 케이큐KQ 뉴스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강남은 언급했듯이 애시당
갓 깎아논 사과처럼 세상이 갈변하고 민심이 점점 삭막하게 표변 (豹變)해도 아이들 함박웃음처럼 변함없이 꾸준한 바위 같은 덕목이 있다. 정직•성실•겸손•감사•정열의 독수리 오형제가 여기 해당한다. 이들 五형제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감동시키는 필요• 충분조건이다. 꽃이 비록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줄기를 넘지 못하며 줄기가 제 아무리 튼실해도 뿌리를 범(犯)치 못함이 자연의 섭리다. 즉,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는 법이다. 우리가 현재 겪는 시련과 해답은 외부에서 찾기보다 자신의 내면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다시 말해 각자